제 5 부

사람 냄새나는 컴퓨터 — 컴퓨터와 상호작용(Interacting with computers)

사람 냄새나는 컴퓨터

왜 컴퓨터와 잘 지내기는 그다지도 어려울까요? 사람들마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는데, 컴퓨터가 얼마나 사용하기 어려운지? 컴퓨터가 말을 안들어 정말 원하는 것을 하지 못했는지? 계속해서 컴퓨터가 어뚱한 작업을 계속하고, 믿기 힘든 실수를 했는지? 다양한다. 컴퓨터는 일반 보통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마법사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하지만, 컴퓨터는 보통 평평한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져야만 한다. 왜냐하면, 보통 사람들이 좀더 잘 배우고, 일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는 일상 도구이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하는 컴퓨터 부분을 사용자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라고 부른다. 가장 중요한 부분(비트, bit)다. 설사 여러분들이 실제 프로그램이 주된 부분을 수행하고, 사용자 인퍼페이스를 단지 컴퓨터를 시작하는 관문으로 생각할지라도, 만약 사용자가 컴퓨터와 상호작용하지 않고, 사용자가 원하는 바를 수행하지 않게 한다면 컴퓨터는 쓸모 없다.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매우 설계하고 개발하기 어렵다. 프로그램을 작성할 때, 다른 어떤 프로그램부분보다도 더 많은 노력이 인터페이스에 투여된다는 추정자료도 있다. 몇몇 소프트웨어는 매우 훌륭한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있어서, 복잡한 절차도 필요없고, 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도록 사용자를 끌어 들이는게 거의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전체 산업이 문서 편집기나 스마트폰 같이 그 자체로 정말 기본적인 계산 기능에 접근하기 용이하도록 좀더 똑똑한 인터페이스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있다.

하지만, 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해야만 할까? 여러분이 친구에게 말하듯이, 왜 컴퓨터에게는 말을 걸 수 없을까? 좋은 질문이다. 언젠가 그럴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은 확실히 아니다: 오늘날 컴퓨터가 얼마나 “지능이 있게” 만들 수 있느지 큰 실무적인 한계가 있다. 이번 활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 설계 문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컴퓨터의 한계에 대해서도 좀더 명확하게 생각하는데 도움이 되고, 종종 컴퓨터 제품을 홍보하는데 활용되는 거짓 과장광고도 조심하는데 도움이 된다.

선생님에게

컴퓨팅은 계산에 관한 것이라기 보다는 의사소통(communication)에 관한 것이다. 컴퓨팅 그 자체로 본질적인 가치는 없다; 컴퓨터 밖 세상에 결과가 소통되어 영향을 미칠 때만 가치가 있다. 이책의 많은 활동은 의사소통에 관한 것이다. 데이터 표현(제1부)은 다른 종류의 정보가 어떻게 컴퓨터에 혹은 컴퓨터간에 소통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다. 절차의 표현(제3부)은 절차를 컴퓨터와 소통하여 특정 작업을 성취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결국, 정말로 “프로그래밍”은 컴퓨터에 설명하는데 자신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암호화(제5부)는 비밀스럽게 소통하는 방법 혹은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비밀정보를 소통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다음 활동은 사람이 컴퓨터와 소통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다. 책의 나머지 부분은 잘 설명되는 기술적 사상에 기반하고 있지만, 제6부는 아니다. 어떤 특별한 지식이 학생들에게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좀더 쉬울 수 있고, 활동이 무엇에 관한 것이고, 좀더 폭넓은 맥락에서 관련성을 찾는다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숙된 지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좀더 어려울 수도 있다. 이번 활동은 대부분의 다른 활동보다 좀더 자세한 설명을 담고 있다. 왜냐하면, 수업 토론시간에 함축된 의미를 추론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학생과 선생님에게 충분한 배경 정보를 전달하는게 필요하기 때문이다.

제6부에는 활동이 두개 있다. 첫번째는 휴먼 컴퓨터 인터페이스(human-computer interface), 줄여서 HCI로 알려진 분야에 관한 것이다. 일부 컴퓨터 시스템 특정 사례에 대한 사전 지식에 기대지 않고, 컴퓨팅의 이러한 측면을 언플러그(unplug)하도록, 컴퓨터를 정말 포함하지 않는 새로운 디자인 사례를 개발했다— 하지만 휴먼-컴퓨터 인터페이스(human-computer interface) 설계에 사용되는 근본 원칙은 소개한다. 휴먼 인터페이스 설계는 문화 의존적이기 때문에, 이번 활동에는 반듯이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점이 학생을 당혹스럽게 만들 수도 있다. 두번째 활동은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줄여서 AI로 알려진 분야에 관한 것이다. 추측하는 게임을 포함하고 있어서 학생들을 자극해서 컴퓨터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 생각하게 한다.

기술적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에게

휴먼-컴퓨터 상호작용은 컴퓨터 과학에서 가장 열광적인 연구분야 중 하나가 되었다. 이유는 소프트웨어 제품 성공이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인식하면서부터다. 심리학, 인지과학, 언어학, 사회학, 심지어 인류학 같은 컴퓨터 과학 밖의 다양한 전공분야와도 협업하는 분야다. 거의 컴퓨터 과학 전공자는 이 분야에 훈련을 받지 못했다. “좀더 소프트(soft)”한 주제에 관심있는 사람에게 HCI가 중요한 성장분야를 대표한다.

인공지능은 종종 열받게 하고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주제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 컴퓨터가 멀지 않았다는 AI 애정론자와 원칙적으로 컴퓨터는 지능을 가질 수 없다는 AI 회의론자 사이에서 중용을 지키려고 한다. 목표는 학생들에게 이러한 이슈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균형된 시야를 갖도록 격려하는데 있다.

여기 활동은 탁월한 두 책, Don Norman가 저술한 The design of everyday things 책과,John Haugeland가 저술한 Artificial intelligence: the very idea에서 많은 부분 참고했다. 만약 좀더 이 주제를 다루고자 한다면 열정적으로 추천하는 책이다.

컴퓨터는 또다른 중요한 유형의 커뮤니케이션과 관련된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는 주제: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람 사이 커뮤니케이션. 컴퓨터를 학습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선(아마도 대학에서 컴퓨터 과학을 공부하고 졸업한) 학생들이 본인 일이 얼마나 많은 대인 커뮤니케이션(interpersonal communication)을 수반하는지에 대해서 항상 놀라게 된다. 컴퓨터 프로그램은 인류가 만든 가장 복잡한 물건으로 수백만, 혹은 아마도 수십억 부품들이 매우 복잡하게 연동되어 있다. 공동 작업하는 긴밀한 팀이 프로그래밍 프로젝트와 씨름하면서, 상당한 시간을 커뮤니케이션에 투여한다. 제품이 개발되면, 개발팀 일은 매뉴얼, 교육, 전화 상담, 온라인 지원 등등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한다. 광고, 전시회, 데모를 통해서 잠재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문제는 말할 필요도 없다. 학생들에게 아직 컴퓨팅의 대인 커뮤니케이션 측면을 “언플러그(unplug)”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찾지 못해서, 이책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하지만, 수업에 참여하는 컴퓨터 전문가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토론 주제로 끄집어 낼수도 있다.